농업소식

1,200만원의 주인공 ‘미스한우’ 엄마 됐다

아침햇쌀 2010. 6. 26. 10:08

농촌진흥청은 대관령소재 한우시험장에서 2009년 최고암소(Elite cow) 선발·경매행사에서 미스한우로 선발돼 1,200만원에 분양됐던 27084(2007.10.8일생)번이 최근 29kg의 건강한 암 송아지를 분만함으로써 새내기 엄마가 됐다고 발표했다.

 

한우시험장에서 선발된 미스한우를 경매를 통해 최고가격으로 분양받았던 이정일(전북 임실)씨는 한우 일관사육(230두)을 하는 한우개량 선도농가로서 “우수 한우유전자원을 확보해 대한민국 최고의 농장을 만들기 위한 투자였으므로 가치가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으며, “앞으로 수정란이식 등을 통한 우량종자 확산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씨는 지난 1년 동안 건강한 송아지를 분만시키기 위하여 맞춤형 사양관리 프로그램과 양질의 조사료 위주로 관리해 왔으며, 체중측정, BCS(신체충실지수)관리 등 몸매관리를 잘 해온 결과 이번에 29kg의 건강한 암송아지를 분만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태어난 송아지의 아비는 KPN642번으로 유전능력 평가 결과 냉도 체중과 등심 단면적이 장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미스한우 28032(2008.5.4일생)번을 960만원에 분양받았던 전남 장흥의 문홍기씨 농장에서도 최근 28kg의 건강한 수송아지가 분만되는 등 당시 한우시험장에서 미스한우로 선발되어 농가에 분양됐던 미경산 암소 8마리가 건강한 송아지를 연거푸 분만해 새내기 엄마가 되면서 이들을 분양받은 농가들은 지역 및 브랜드 조직체에서 농가암소 개량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고암소 선발·경매행사('09.6.3)는 그동안 한우시험장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사육되어온 600여 마리의 암소에 대해서 유전능력평가는 물론 내·외부 전문가들의 1, 2차 외모심사를 통해 우수 암소를 선발했으며, 선발된 미경산 암소 8마리는 희망하는 농가에게 경매절차를 통해 분양됐다.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은 1956년 중앙축산기술원 대관령지원으로 출발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초창기 한우가 일소로서 자연종부가 횡횡하던 시절에 우리나라 보증씨수소(KPN) 공급의 30% 정도를 한우시험장 산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우리나라 한우개량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등 한우시험장이 한우개량의 산실 역할을 담당해왔었다.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 홍성구 장장은 "우리나라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서 한우시험장은 안전고품질 한우고기 생산을 위한 개량, 번식, 사양 등 종합기술개발과 농가실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우농가는 과학적인 관리는 물론 암·수소 동시개량 기술접목 등 우수 유전자원 확보로 FTA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