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수출시장 노리는 토종 ‘나리’ 평가전 열려

아침햇쌀 2010. 6. 26. 09:54

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하기 위해 육성한 국내 개발 ‘나리’ 신품종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농촌진흥청은 FTA대응 나리연구단 주관으로 그동안 각 기관에서 개발해 오던 수출형, 세대단축형 나리 20여 품종과 60여 계통을 한 자리에 모아 나리 재배 농가와 소비자들로부터 선호도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지난 22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탑동) 전시실에서 전국의 나리 재배 농가, 소비자, 종묘업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여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높은 점수를 받은 10계통 정도는 새로운 품종으로 탄생하게 됐다.

   

나리는 화훼류 중 수출 1위의 대표작목이나 수출되는 대부분의 품종은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재배하므로 수입대체 및 국산 품종의 개발, 보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나라 절화수출액은 2005년 10,484천 달러에서 2009년 24,742천 달러로 급격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꽃이 크고 색이 화려하며 달콤한 향이 나는 우수한 품종과 계통들이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선보인 ‘그린스타’, ‘피치하니’ 등의 종간잡종 나리들은 장마기 잎마름병에 강하고 파스텔 톤의 은은한 연그린색, 살구빛으로 꽃이 크고 절화장도 길어 여름철 시원한 이미지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원교 C1-106’ 등의 나리 계통들은 원연간 종간교잡 계통들로 그동안 국내에서 육성한 품종들이 양구기간이 장기간 소요되어 농가보급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계통은 양구기간을 1년으로 단축시켜 개화구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양구기간이란 나리와 같은 알뿌리식물은 콩알만한 작은 알뿌리를 양파정도의 주먹만한 알뿌리로 키워야 꽃을 정상적으로 피울 수 있으므로 알뿌리를 일정시간 크게 키우는 기간을 의미한다.


더불어, 이번 평가회에서는 국내에서 육성한 나리품종들의 빠른 농가보급을 위한 획기적인 기내 대량증식기술도 선보였다.


기내 대량증식 기술로는 저반부 배양, 배지 첨가 등의 기술로 예산만 확보된다면 연간 백만구 단위의 증식도 가능하다. 이 기술은 2009년부터 적용, 활용되기 시작해 국내육성 나리품종들의 농가보급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이혜경 박사는 “지난해 나리품평회에서 나리의 색과 형태에 감탄하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우리의 우수한 품종들이 널리 퍼져 많은 소비자들이 볼 수 있게 올해도 우수한 나리를 선발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에 선발된 나리의 품종화와 보급화를 확대해 대일본 절화 수출 증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