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에서 농사 짓는다

아침햇쌀 2010. 6. 26. 09:45

더위와 자외선 걱정 없이 시원한 그늘에서 농사일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비닐하우스용 이동식 차광장치’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농업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3일, 강원 속초시 도문동 하도문영농조합법인의 쌈채류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이동식 차광장치 현장평가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현장평가회에 참여한 농업인들은 “비닐하우스에서 일할 때 무더위와 따가운 햇살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앞으로 시원한 그늘에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동식 차광장치를 크게 반겼다.


특히 농업인들은 이동식 차광장치의 중앙 레일 아랫부문에 운반대를 매달면 수확한 농산물도 힘 안들이고 손쉽게 운반할 수 있는 기능을 보고 빠른 시일 내 설치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모습이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개발한 이동식 차광장치는 비닐하우스 중앙에 설치된 레일에 차광막을 걸어 밀거나 끌면 일정한 면적의 그늘을 만들어 일사량과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실제 실험결과 약 15㎡(가로 5m, 세로 3m) 정도의 그늘을 만들어 농작업자에게 도달하는 일사량 및 자외선을 60% 이상 차단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장치는 상추, 딸기, 수박, 참외 등 키가 작고 오랜 시간 앉아서 수확이나 관리를 해야 하는 작물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에 설치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따라 비닐하우스용 이동식 차광장치의 산업체 기술이전은 이미 마쳤으며, 올해 3차례 정도 현장평가회를 열어 농가에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에너지환경공학과 김학주 과장은 “앞으로 비닐하우스용 이동식 차광장치가 농가현장에 널리 실용화되면 쾌적한 농작업 환경 조성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농업인의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