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의 콜레스테롤이 심혈관계 질환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0년간 미국, 일본 유럽 등의 학술논문과 자료를 분석하고 실험동물을 이용한 자체 실험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산란계 의무자조금사업으로 대한양계협회의 지원을 받아 국립축산과학원과 한서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한 것으로, 그간 계란 소비확대에 장애가 되어온 계란의 콜레스테롤이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성이 있다는 일반 소비자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고자 실시됐다.
우리나라 일인당 계란소비량은 2005년 연간 201개를 정점으로 정체상태에 있으며, 이는 일본(346개), 대만(342개), 중국(301개), 미국(258개), 프랑스(265개)의 일인당 계란 소비량의 약 58~77% 수준으로 조사대상 26개국 중 19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수행된 계란 또는 콜레스테롤 섭취와 심혈관계질환과 관련된 연구논문 90편을 분석한 결과, 식품으로 섭취된 콜레스테롤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4개국의 1인당 계란 섭취량과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계란 다 소비국인 일본, 멕시코, 프랑스, 스페인의 관상동맥 질환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보고했다.
일본후생성 자료(NIPPON DATA 80)에서는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과 사망률과의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13년간(‘80-’94)의 추적 조사한 결과, 혈중콜레스테롤 농도가 높더라도 사망률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혔다.
미국의 간호사와 의료전문인(11만명)을 1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주 7개 섭취한 사람과 1개 섭취한 사람의 관상동맥 질환 위험성은 차이가 없었으며 이와 같은 사실은 예일대학 예방의학센터에서 실시한 연구결과(‘05)에서도 확인됐다.
우리나라도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서 유사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88) ’07년 국민건강통계에서는 동물성식품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콜레스테롤혈증 발생율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인체 내 콜레스테롤의 20%는 섭취식품에서 유래하고 80%는 간에서 합성됨. 최근 콜레스테롤에 의한 심혈관계질환 발생은 혈중농도가 아니라 콜레스테롤의 종류 즉 저밀도지질단백질(LDL)과 고밀도지질단백질(HDL)의 비율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짐. LDL은 혈관에 손상을 주어 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나 HDL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배설하는 것을 도와주므로 혈관에 이롭다.
이 같은 결과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실시한 자체 실험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실험용 쥐에 체중을 기준해 하루 한개, 다섯 개 수준으로 계란을 5주간 급여한 결과, 혈중콜레스테롤 중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이 각각 19.83%, 21.08% 증가했다.
또한 계란을 많이 먹어도 항상성 유지를 위해 체내 콜레스테롤을 축적하지 않고 분변으로 배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계란 섭취는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에 함유되어 있는 레시틴, 스핑고미엘린, 오보뮤신은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재흡수를 방해하고 담즙산으로의 재흡수를 저해하여 혈액콜레스테롤을 농도를 낮추는 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난황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단일불포화지방산(올레인산)과 또 다른 불포화지방산인 CLA(conjugated linoleic acid)에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다.
대한양계협회는 계란이 영양학적으로 대단히 우수한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에 대한 소비자의 오해로 소비가 정체되고 있는 점을 감안, 이와 같은 과학적 증거를 대 소비자 홍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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