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연작재배 골칫거리 ‘선충병’ 녹비작물로 해결

아침햇쌀 2010. 5. 25. 08:37

농촌진흥청이 식물에 기생해 수량과 품질을 감소시키는 선충병을 녹비작물을 이용해 획기적으로 막을 수 있는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방제법은 선충의 활성을 억제하는 아칼로이드 계통의 화학물질을 분비하는 녹비식물인 크로탈라리아와 수단그라스를 휴경기(5~8월) 중 2개월간 키운 다음 잘라서 토양에 넣고 1개월 후에 작물을 심으면 50~60%의 방제효과가 있다.


특히 녹비식물을 잘라서 토양에 넣은 후 그 위에 비닐피복을 하면 열에 약한 선충을 태양열로 함께 제거할 수 있어 90% 이상의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토양 선충병은 농작물의 지상부에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병에 걸리면 작물의 수량을 20~30% 감소시키고 복합병을 일으켜 농작물을 고사시키기도 한다. 


한편, 최근 참외, 오이, 고추, 고구마 등 연작 재배지를 중심으로 선충병 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경북 성주 시설 참외재배지에서는 뿌리혹선충병 피해로 40~50% 수량이 감소해 연간 57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한성숙 과장은 “지금까지 농가에서는 화학농약을 살포해 선충병을 방제하고 있어 토양과 수질이 오염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친환경 방제법 개발로 농약 및 화학비료 절감은 물론 토양과 환경을 살리는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