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친환경 벼농사엔 ‘규산질’ 비료가 제격

아침햇쌀 2010. 4. 1. 22:01

벼 밑거름주기 2주전까지 규산질 비료를 시용해 병해충 예방은 물론 쌀 품질을 높일 것을 농촌진흥청은 당부했다.


규산질비료는 알칼리성분이 40% 이상 함유되어 있어 산성토양을 개량하고 석회․고토성분은 미질과 등숙률을 향상시켜 주며 한번 사용으로 수년간 효과가 지속된다. 표준사용량은 10a당 150~200㎏이며 시용 시기는 써레질하기에 앞서 밑거름주기 2주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벼는 규산(SiO2)을 흡수하면 줄기와 잎이 빳빳하게 자라므로 바람에 쓰러지지 않으면서 햇빛을 아래 잎까지 골고루 받게 되어 탄소동화작용이 원활해져 벼알이 잘 익게 된다.


또한, 벼가 질소를 과다하게 흡수하지 않아 밥맛이 좋아지게 되고, 식물체에 흡수된 규산이 규화세포를 형성해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주므로 도열병 발생이 80~90% 줄어들고 이삭마름병 역시 60% 가량 억제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오인석 연구관은 “국가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규산질 비료를 3년 주기로 한번 씩만 사용해도 농약을 적게 사용하여 친환경재배가 가능하고 쌀의 미질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규소 시용에 따른 잎도열병(왼쪽)과 이삭도열병(오른쪽) 발병정도>


한편,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강위금 과장은 “우리나라 논토양은 2007년 현재 유기물과 규산, 석회(칼슘)가 전체논의 61%와 76%, 63% 면적에서 각각 부족한 상황이다”면서, “쌀 생산농가에서는 땅심이 부족한 논에서 문제가 되는 벼의 양분 이용률을 높여주어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깨씨무늬병의 발생을 억제시켜 농약사용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농업 뿐만 아니라, 고품질 쌀 생산에도 유리한 복합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석회가 들어 있는 규산질비료를 널리 이용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