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양조용 국산 포도 품종을 선발하기 위한 포도주 40종이 모습을 드러낸다.
농촌진흥청은 3월 29일(월),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신품종으로 등록했거나 등록 중인 포도 4품종과 외국산 양조용 포도 17품종으로 양조된 포도주 총 40종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평가위원은 포도주 전문평가위원(한국 소믈리에협회 현역 회원) 10명, 전국 포도주 생산업체 대표 13명, 그리고 유관기관 2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평가는 평가위원들이 직접 포도주를 시음하고 색상, 신맛, 향기, 조화로움, 묵직함에 대해 각각 평가했다. 농진청은 평가결과가 우수한 4종을 우선 선발해 양조용 포도재배 농가에 홍보할 계획이다.
국내 와인시장에서 포도주 수입량은 계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국내시장의 약 70~80%를 수입와인이 차지한다. 이처럼 국내산 포도주 비중이 낮은 것은 우리 기후나 토양에 맞는 국산 포도주 양조용 품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에 농진청에서는 2006년부터 와인용 품종 육성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선을 보인 포도 품종은 총 4품종으로 백포도주인 ‘청수’, 적포도주인 ‘두누리’, ‘나르샤’, ‘홍아람’ 품종이다.
‘청수’ 품종은 1993년 생식용으로 개발한 녹황색 포도로, 최근 이 품종의 양조적성을 검토해 본 결과, 품질이 우수해 대한민국 특산 백포도주용으로 기대되는 품종이다.
또한, 현재 품종보호출원 중인 ‘나르샤’ 품종은 적포도주용 토종 자원인 국내 야생 머루를 이용해 육성한 것으로 대한민국 특화 포도주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평가회에서는 해외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양조용 포도 품종들도 다수 평가를 받았는데, 이러한 품종들이 국내 기후풍토에 잘 적응해 고품질의 포도주를 생산할 수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더불어, 이 자리에서는 외국산 양조용 포도품종들의 재배방법 및 원료처리방법에 따른 포도주 품질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수입 포도주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산 포도주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산 포도주 품종 선발, 양조에 적합한 재배방법 및 양조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대한민국 특화 포도주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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