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일조량 부족’ 농작물 비상대책

아침햇쌀 2010. 3. 15. 14:55

2월부터 계속된 강우와 흐린 날씨로 과채류를 비롯한 시설원예작물의 일조부족 피해가 심각해짐에 따라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농촌진흥청이 발표했다.


농진청은 부산, 창원, 진주 등 남부지역 시설원예단지를 중심으로 수박, 멜론, 참외 토마토, 딸기 작물의 피해양상을 진단했다.


올해 부산, 경남지역의 일조시간은 2월의 경우 평년에 비해 70~80%에 불과했고, 특히 햇빛을 볼 수 없는 기간이 7일간 연속되거나 하루 일조시간이 2시간 미만인 기간이 10일 이상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이러한 불순한 날씨는 3월에도 연속되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일조부족에 의한 작물의 피해증상으로는 수박, 멜론, 참외 등 박과작물의 경우, 열매가 잘 열리지 않고 열려도 과실 커짐이 좋지 않아 고품질의 상품 생산이 어려운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2월중~3월초에 수정되는 수박은 착과율이 40~50%로 저조했으며 일부 농가는 열매가 착과가 되지 않아 덩굴을 뽑아버리고 새로 심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비닐하우스 안은 습도가 낮고 기온이 낮아 덩굴마름병, 잿빛곰팡이병이 많이 발생했고 그 정도가 심각한 곳은 잎이 마르면서 작물이 죽어버리기도 했다.


토마토는 잎이 얇고 줄기가 가늘어지며, 개화되어도 꽃이 떨어지거나 수정된 과실이 떨어지는 증상이 많았다. 또한 잎과 과실에 곰팡이병 발생이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일조부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가는 낮에 천창과 측창을 이용해 환기를 철저히 하고, 토양수분 함량을 다소 낮게 관리하여 뿌리활력을 좋게 해야 한다.


또한 병에 감염된 잎이나 과실은 빨리 제거하고 잎솎음 등을 하여 통풍이 잘 되게 하며, 착과율을 높이기 위해 인공수분과 착과제를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관수시 미생물제, 근활력 촉진제 등을 첨가하여 생육을 촉진하며, 수경재배 작물은 양액농도를 높이고 공급량을 줄여 주며, 오랫동안 햇빛이 없다가 강한 햇빛이 쬐일 경우 작물이 시들 우려가 있으므로 적절한 차광을 해주는 등의 기술을 신속하게 수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