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2분이면 OK’ 식물바이러스 진단키트

아침햇쌀 2010. 3. 9. 20:42

원예작물이 바이러스에 걸렸는지 현장에서 2분만에 손쉽게 알 수 있는 진단키트 7,000점이 전국으로 보급된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새롭게 개발한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 진단키트를 비롯해 총 4종의 현장 진단용 키트 7,000점을 전국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급하는 진단키트는 고추 등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와 수박․오이․호박 등 박과작물에서 종자와 토양 등을 통해 전염되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 큐리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 주키니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 등을 영농현장에서 누구나 손쉽게 2분이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진단키트는 미세한 나노크기(직경 40nm)의 금 입자에 특이적 항체를 부착해 바이러스와의 결합반응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현장 진단용 키트 보급을 위해 3월 10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서 워크숍을 개최, 각 도 농업기술원별로 무상 분양하고, 3월 11일에는 경북 성주 참외재배단지를 방문, 현장 시연회를 갖는다. 분양한 진단키트는 도 농업기술원별로 관할 농업기술센터에 3월 중 2차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총 3종의 현장 진단용 키트 5,050점을 전국 527곳의 수박 등 박과작물 재배 농가에 보급, 바이러스병을 조기에 예방해 총 7억9,000여만원의 피해액 손실 절감 효과를 보았다.


특히 경남 진천군 백곡면 대문리에서 시설 오이를 재배하는 이윤원씨는 진단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난 바이러스 감염 오이를 즉각 제거하는 등 발빠른 예방대책으로 7,200만원의 손실을 막는 효과를 거뒀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최국선 박사는 “식물 바이러스병의 치료 약제는 세계적으로 아직 개발되지 않아 생육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는 2012년까지 11종의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영농현장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