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야기

엄동설한에 이천서 전국 첫 모내기.

아침햇쌀 2010. 1. 28. 14:28

풍년을 기원하는 풍악소리가 겨울 들판에 울려 퍼졌다.

아직은 매서운 영하의 날씨지만 비닐하우스에선 벌써 모내기가 시작됐다.

올해 전국 첫 모내기가 27일 이천시 호법면 후안리 박용선(67)씨 990㎡ 비닐하우스 논에서 실시된 것.

이날 모내기를 위해 지난해 말 침종을 거쳐 지난 2일 못자리를 설치했다.

이날 모판에서 논으로 이사한 모는 조생종 진부올벼 품종이며 오는 6월말께 340㎏의 정곡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를 주관한 호법농협은 “논 주변에 꽁꽁 자리를 잡은 얼음이 아직 한겨울임을 알리고 있고 정상적인 경기지역 모내기 적기가 5월 말인 것에 비하면 무려 4개월이 빠른 것이지만 임금님표 이천 쌀을 널리 알리려고 이날 모내기를 했다”고 밝혔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임금님표 이천쌀이 전국 첫 모내기 행사를 통해 우수성을 더욱 알리고 대한민국 최고 쌀의 명성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꽁꽁 언 땅을 따뜻한 지하수로 녹이고 2중 비닐하우스를 친 덕택에 다른 곳보다 넉달 일찍 모내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자주 환기를 해야 하고 실내온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해 손은 더 가지만, 가을 수확보다 30%는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개월이나 앞당겨 모를 심은 이유는 '전국 최초 벼 수확’이란 상징성을 통해 이천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