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문화축제

[스크랩] 이천쌀문화축제, 320kg 거대한 가마솥에 두가마니의 쌀로 짓는 밥

아침햇쌀 2009. 11. 3. 19:45

'행복이 넘실거리는 흥겨운 풍년잔치'란 슬로건 아래 어느때보다 풍성한 먹거리 행사와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참여 공간을 확대한 이천쌀문화축제가

10월22일 이천설봉공원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진상미로 최고 품질의 쌀을 생산 했던 이천쌀은,

이제는 '임금님표 이천쌀'이란 통합브랜드로 그 명성을 잇고 있는데,

윤기 자르르한 이천쌀로 만든 최고의 밥 맛을 축제장에서 맛 볼 수 있는

인기 이벤트인 '가마솥 이천명이천원'의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현장을 취재 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이번 주말, 우리나라 최고의 쌀 문화 축제이자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2년 연속 선정 된 이천쌀문화축제로 가족이 나들이들 해 보세요.

 

 

11곳의 행사장중 8번 행사장인 쌀밥카페 마당에서 진행되는 가마솥이천명이천원의 주인공인

320kg대형 가마솥이 걸려 있었습니다.(가마솥 크기를 가늠해 보세요)

 

옆에는 곧 가마솥으로 한꺼번에 들어 갈 쌀 두가마(160KG)가

2000명의 2000원짜리 행복한 식사가 될 이 차례를 기다립니다.

 

 

밥이 담길 개인 밥그릇 입니다.

식기를 비롯해 수저와 반찬이 될 음식을 준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밥을 시작할 12시가 가까워지자 식기와 기타 준비는 완료!!

 

 

기름을 반질반질하게 칠한 무쇠솥에 지은 고실한  이천쌀밥.

2천명이 한꺼번에 먹을 쌀밥을 짓기 위해 사다리를 올라 물 부터 채웁니다.

 

 

가마솥안은 어른 서너명이 들어가도 될 만큼 커다란 크기인데 저 가마솥에 밥을 짓고

그 밥을 이천명이 나눠 먹습니다.

당연 밥맛은 꿀맛이겠지요?

잔뜩 기대에 부푼 호기심이 가득한 시선으로 밥 짓기를 지켜 봤습니다.

 

 

 깨끗하게 세척한 이천쌀을 가마솥에 옮겨 담는 일이 시작 되었습니다.

가마니에서 나와 펼쳐진 두가마니의 쌀의 양은 어마어마 했습니다.

 

 

드디어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기 시작 합니다.

저 큰 무쇠솥이 달궈지고 밥이 지어질 만큼 불을 때고 시간에 맞춰 불길을 잡는 일은

노련한 솜씨가 아니면 안되는 일이겠지요.

 

 

위에선 계속 쌀을 무쇠솥에 옮기며 물량을 맞추고

아래에선 불길을 점점 살려가며 무쇠솥을 달궈 갔습니다.

장작불 곁에서 장작불보다 더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이는 취재진들로 인해

쌀밥마당 분위기도 '후끈' 달아 올랐습니다.  .

 

 

밥이 되려면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차례를 지키며 선 줄은 벌써 자꾸만 길어집니다.

그러나 즐거운 축제에 동참 한다는 마음 때문인지 관람객들의 표정에는 지루함 보다는

기다림의 맛을 지닌 무쇠솥을 닮아 가는 여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활활 타오르든 불길은 멈췄습니다.

이제는 무쇠솥이 품은 열기로 뜸이 들겠지요.

밥이 잘 되길 바라는 무거운 카메라를 든 취재진도 같을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밥이 되는 과정을 지켜 봅니다. 

 

 

 무쇠솥의 눈물 입니다.

무쇠솥으로 밥을 지을땐 이렇게 눈물(?)이 흘러야 밥이 다 되었다는 증거 라나요...

주르르... 밥이 되었음을 알리는 눈물들이 이어졌습니다.

 

 

두개의 굴뚝에서 새어 나오던 하얀 연기가 서서히 잦아 들었습니다.

밥을 퍼야 하는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분들의 손길이 다시 바빠집니다.

 

 

솥이 크니 주걱도 남다릅니다.

저 커다란 나무 주걱과 삽(?) 모양의 또 다른 주걱에 지켜보는 이들이 잠시 웃음을 터뜨립니다.

역시 '가마솥이천명이천원' 이벤트는 흥겨운 축제이자 재미있는 먹거리 이벤트 입니다. 

 

 

 와~!

가마솥 두껑이 열리는 순간,

지켜보던 관람객들의 함성이 터지고 취재진들의 셔터 누르는 소리가 쌀밥마당을 울렸습니다.

가마솥이 일반 가마솥과 유일하게 다른 모양이 저 고리 였는데 이제서야 그 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껑 열기에는 크레인의 몫이더군요. 

 

 

솥뚜껑이 완전히 이동을 하자 한꺼번에 밀려드는 구수한 밥 냄새와 하얀 김이 눈과 코를 막았습니다.

검은 가마솥안에서 맛나게 익은 하얀 이천쌀밥이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이천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 쌀밥 문화를 홍보하는 축제를 마련한 이천시를 대표하는 분들이

첫 밥을 펐습니다.

네명이 올라서서 밥을 퍼는 '밥퍼' 의식은 가마솥의 크기를 다시 가늠하게 했습니다.

 

 

큰 주걱으로 펀 밥을 이천시장님이 즉석에서 맛을 봅니다.

밥 맛이 좋은지 얼굴에 웃음이 가득 했습니다.

오늘 이렇게 큰 가마솥에 지은 맛 난 밥을 퍼 주는 마음으로

앞으로는 더욱 이천시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시정을 펼치시길 ...

 

 

 밥퍼 의식이 끝나고 본격적인 이천명이천원의 식사가 시작 되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배식 줄이 이어졌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윤기 자르르한 금새 지은 이천쌀밥에 김치와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는 밥.

수십가지 반찬으로 마련한 화려한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이 보다 더한 꿀맛은 없지 않을까요?

군침이 꼴깍 넘어갔습니다.

 

 

 

이천명이 한 솥에서 지은 밥을 함께 나눠 먹습니다.

하나의 가마솥에서 지은 밥으로 한끼를 함께 했던 모든 참가자들은

이천쌀밥축제장에서 만큼은 한솥밥을 먹은 한가족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우리 쌀 많이 사랑하고 애용 해 주세요~"

 

이천쌀문화축제는 이번주 일요일인 10월25일까지 열립니다.

출처 : 새파랗게 날이 선 비수처럼
글쓴이 : 숨소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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