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의 꼬리칸 사람들이 곤충으로 만든 단백질 블록을 주식으로 먹었던 것처럼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곤충이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되면서 우리 식탁에 먹을거리로 오를 수 있는 길이 공식적으로 열렸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갈색거저리·흰점박이꽃무지·장수풍뎅이의 애벌레다.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 곤충이 이제 우리 식탁에 오를 날도 머지않았다.
농촌진흥청은 미래 식량난에 대비하고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을 위해 과학적 안전성 입증을 거쳐 갈색거저리와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는 지난해 7월과 9월에,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올해 6월에 각각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했다.
메뚜기와 누에번데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식품 원료로 이용돼 왔지만 제조공정 확립이나 영양성분 분석, 독성시험 등 과학적 안전성을 증명해 인정받은 것은 이 세 종류의 곤충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들 곤충 애벌레는 승인받은 형태와 제품으로 식품 판매를 할 수 있으며, 일정 기간 동안 문제가 없으면 일반 식품 원료로 등록될 수 있다.
곤충을 식용화하려는 이유는 바로 풍부한 영양소 때문이다. 곤충은 육류와 비교해도 영양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단백질 함유량은 육류와 비슷하며, 탄수화물과 지방도 풍부하다. 철, 아연, 마그네슘 같은 무기질과 비타민, 식이섬유도 들어 있다.
갈색거저리 애벌레(고소애)는 구성 성분 분석 결과, 단백질 53%, 지방 31%, 탄수화물 9%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총 지방산 중 75% 정도로 많았으며, 불포화지방산 중 하나인 올레산은 100g당 14g∼17g이 함유돼 있다. 무기질 중 인과 철이 풍부하고, 비타민은 B3와 B5가 많다.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꽃벵이)는 단백질 58%, 지방 18%, 탄수화물 17%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이 총 지방산 중 77%, 올레산은 100g당 약 8g∼14g이 들어있다. 구성아미노산 중에는 글루탐산과 프롤린이, 무기질 중에는 인과 칼륨이, 비타민 중에는 B3와 B9가 많이 포함돼 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단백질 38%, 지방 29%, 탄수화물 26% 등으로 이루어졌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총 지방산 중 58%, 올레산은 100g당 약 13g∼18g이 함유돼 있으며, 구성아미노산 중에는 글루탐산과 프롤린이, 무기질 중에는 마그네슘과 칼륨, 비타민 중에는 B5와 E가 각각 많이 들어있다.
농촌진흥청은 곤충 애벌레 3종이 연이어 한시적 식품 원료로 인정됨에 따라 이들 식용곤충의 소비 확대에도 발 벗고 나섰다. 이를 위해 현재 식용곤충을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과 메뉴를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곤충이 가지고 있는 높은 함량의 단백질과 무기질 등을 활용해 음식 섭취가 어렵거나 소화력이 약한 환자를 위한 특수의료용 식품 개발도 연구 중이다.
또, 식용곤충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대국민 공모를 통해 갈색거저리 애벌레는 ‘고소애’로,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는 ‘꽃벵이’로 예쁜 애칭도 붙여 줬다.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윤은영 연구사는 “앞으로 식용곤충이 미래 식량 문제를 해결해줄 대안이자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곤충산업을 활성화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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