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관광

도립리 육괴정

아침햇쌀 2014. 5. 8. 08:26

이천시 향토유적 제13호로 지정된 육괴정은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735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로 조광조를 중심으로 지치주의(至治主義)와 현상정치(現想政治)를 추구하던 신진사류들이 크게 몰락, 이때 난을 피해 낙향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 했다는 정자로 처음에는 초당(草堂)이었으나 그 후 수차례의 중건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육괴정(六槐亭)이란 이름은 당대의 명현인 엄용순(嚴用順)을 비롯하여 김안국(金安國), 강은(姜隱), 오경(吳慶), 임내신, 성담령(成聃齡) 등 6명의 선비가 시회와 학문을 논하며 우의를 기리자는 뜻으로, 정자 앞에 연못을 파고 6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은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연못은 많이 메워지고 6그루의 느티나무 중 3그루가 또한 고사하여 후손들이 다시 심어 지금도 그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지금의 건물은 팔작지붕에 한식 골기와를 얹은 본당과 이를 둘러싼 담장과 대문으로 되어 있어 정자가 아닌 사당의 형태이다.


본당의 규모는 정면이 9m, 측면이 3.78m이다. 본당 안에는 엄용순의 孫으로 임진왜란때 순절한 嚴惟尹의 충신정문을 비롯하여 「南塘嚴先生六槐亭序」, 「六槐亭重修記」등의 현액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