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비싼 수강료 한푼 안내고 배우는 농업생명대학

아침햇쌀 2012. 1. 25. 09:53

저는 직장 퇴직 후 4년 전 공기 좋은 농촌에서 살기 위해 임금님표 쌀, 도자기 그리고 온천의 고장인 이천에 옮겨 왔습니다.

저는 올해 새로운 영농기술을 배우고 또 이천의 여러 농민들과 친분을 맺고 사귀고 싶어서 이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천농업생명대학에 부발읍 농민상담소장의 권유와 추천을 받아 지난 3월 입학하였습니다.

 

오늘 소정의 과정을 마치고 이천시의 여러 유명인사와 대학선배님들의 축복을 받으며 사각모자에 학사복인 검은 가운을 입고 졸업을 하였습니다.

 

기쁜 마음에 감계무량 합니다. 성실한 동료들은 표창장과 개근상도 받았습니다. 오늘 대학을 졸업하면서 이천시의 농업인과 귀농, 귀촌하신 여러분께 제가 이천농업생명대학에서 공부하고 체험한 것을 알려 드리고저 합니다.


이천농업생명대학은 지역특화작목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농업경영인을 양성하기위해 이천시의 재정지원을 받아 1년 과정, 3월부터 12월까지 39주간 매주 4시간씩 농업기술센터 교육장에서 강의와 실습 그리고 현지견학을 실시하고 있으며 친환경농업, 생활농업 그리고 생활기술 등 3개과에 각각 40명이 정원입니다. 이 대학은 2008년 처음 시작하였으며, 저는 친환경농업과 4기생으로 졸업을 한 것입니다.

친환경농업과의 금년도 중점교육은 과수원예분야였습니다. 기초과목은 재배학, 토양학, 기상학, 친환경농업, 강소농 육성, 농약안전성, 응용미생물, 작목선정 등이며 전문 과목은 과수품종, 과원개원관리, 과수병해충, 품질 및 수확 후 관리, 과수농업경영, 수출농업 등 이였습니다. 이들 강의는 농업기술센터의 전문지도사 선생님들이 담당해 주셨습니다.

교육기간 중 외부인사 초청 특강도 있었습니다. 이천시 농업전문경영인들의 경영사례, 친환경농산물의 인증절차와 유통시장, 농업인을 위한 금융지식, 농지법과 농업은행, 농업인의 건강, 식품위생 등 실제 영농에서 알아야할 내용들이였습니다.

 

그리고 3회에 걸친 현지견학이 있었는데 수원에 있는 국립원예특작연구원, 남양주에서 개최된 세계유기농대회와 대전의 국제농기자재 및 우수종자전시회에도 다녀왔습니다. 동기생들의 농장 상호방문도 배움의 좋은 기회였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현장에서 실물을 보며 배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으며 견학 결과에 대한 각자의 의견발표도 있었습니다. 각자 주어진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어렵게 시간을 내어 열과 성의를 다해 교학업무 기초 및 전문 과목의 강의와 실습을 담당하여 주신 농업기술센터 전문지도사님 그리고 몸에 배인 좋은 경험과 제가 미처 알고 있지 못했던 새 지식을 알려주신 농업전문경영인과 특강 강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교육을 통해서 과수묘목의 식재, 시비관리 등 새 기술의 습득과 체험 그리고 전문지도사님, 동기생들과 안면을 익히고 친분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큰 수확 이였습니다.

끝으로 이천시의 농업인 그리고 큰 희망을 품고 귀농, 귀촌하신 여러분에게 알립니다. 이천농업생명대학은 여러분의 대학입니다. 비싼 등록금 수강료를 한 푼 내지 않고 좋은 공부와 좋은 경험으로 새 영농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농업을 하는 농업인, 농업기술센터의 전문지도사님과 친분을 맺고 영농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내년3월부터 12월까지 1주일에 한번 오후에 시간을 내어 나오시면 됩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친환경 과학영농교육에 참여하여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과 행복 그리고 기쁨을 주는 가정과 농촌을 만들러 나가시기 바랍니다.

 

2011년12월7일

이천시 부발읍 무촌리 신 용 화

 

[자료출처 : http://www.sisai.co.kr/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