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 곳으로 모아집니다.
축제마당 한가운데 자리를 잡은 커다란 무쇠 가마솥.
높이 1.7미터에 무게 320kg.
뚜껑 무게만도 100kg이 넘습니다.
기중기까지 동원된 후에야 밥 짓기 준비 완료.
[정희자/가마솥 행사담당 : 좋은 쌀로 불 조절을 잘해야 돼.]
2천인분의 쌀밥이 맛있게 익어 가는데요.
드디어 그 맛이 공개되는 순간!
[안경자/서울 가락동 : 밥만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최고예요.]
[서순원/경기도 수원시 :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지 너무 맛있어요.]
축제 마당 한편에서는 밥 짓기 명인을 가리는 특별한 대회가 열립니다.
이천시 14개 읍면동에서 최고의 쌀밥 짓기 달인을 선발하는 이천쌀밥명인전!
[이영옥/명인전 참가자 : 어려서부터 (가마솥에) 밥을 많이 해 봤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쌀의 고장에서 펼쳐지는 승부인 만큼 응원군도 참가자들도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치는데요.
평생 동안 쌓아온 밥 짓기 실력은 가마솥 안에서 최고의 밥맛으로 되살아납니다.
[고선자/경기도 이천시 : 옛날에 어머니가 가마솥에 밥을 해 주는 것을 먹어 봤었는데. 옛날 생각이 나서 참 좋네요.]
쌀의 역사와 전통농경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습니다.
이제는 쉽게 볼 수 없게 된 민속도구들.
토닥토닥 다듬이를 두들겨 보고, 빙글~ 빙글~ 맷돌도 돌려보며 도구들의 쓰임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탈곡기를 이용해 벼를 직접 탈곡해보고, 짚으로 새끼도 꼬아봄으로써 우리 선조들의 생활모습과 농촌문화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연규철/이천시농업기술센터 교육관광팀장 : 잊혀져 가는 우리의 농경문화를 다시 재연을 해서 어린이들에게는 체험 학습의 장을 마련하고, 어른들에게는 옛 향수를 자아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예스런 잔치마당 탐스러운 이천쌀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어제(21일)를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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