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바닷물 적정 비율로 희석해 사용하면 생육촉진효과

아침햇쌀 2010. 6. 30. 17:54

바닷물을 적당한 비율로 희석시켜 사용하면 작물의 생육촉진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는‘바닷물의 안전사용기준’이 마련됐다. 


이미지 대체 내용을 작성합니다.농촌진흥청은 바닷물의 농업적 활용을 위해 주요 원예·식량작물의 바닷물 안전사용농도 실험 및 농가 현장 실증을 거쳐 대상작물 25개 중 우선 오이, 딸기, 고구마 등 13개 작물에 대한 ‘바닷물 안전사용기준’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오이 100배, 딸기·밀·보리 40배, 상추·고추 20배, 파프리카·잎들깨 10배, 토마토 7배, 감자 5배, 양파·마늘·고구마 원액 등 작물별로 희석 배수에 맞춰 바닷물을 사용하면 안전하며, 잎의 크기가 커지고 줄기가 튼튼해지는 등 생육을 촉진시킬 수 있다. 


또한 파프리카의 경우 흰가루병을 방제할 수 있는 등 작물별로 특정 병해충을 방제하고, 잡초의 발아를 억제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희석농도를 지키지 않고 사용하면 잎이 황백색으로 변하고 말라 죽는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바닷물은 하천수가 유입되지 않고 오염원 발생이 없는 깨끗한 해안지역 바닷물을 이용해야 한다.


한편, 우려됐던 바닷물 사용에 따른 농경지의 염류 집적과 관련해서는 실험결과 강우 등에 의해 바닷물이 희석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13개 작물에 대한 바닷물 안전사용기준을 담은 팸플릿 총 2만부를 제작해 영농현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162개 시군농업기술센터와 관련 연구기관에 배포했다.


또한 콩, 냉이, 무, 참외, 수박, 벼, 배추, 호박, 시금치, 취나물, 참다래, 구기자 등 나머지 12개 작물에 대해서도 작물별 재배시기에 맞춰 농가현장 실증을 거쳐 바닷물 안전사용기준 설정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에는 바닷물의 안전사용농도를 포함한 병해충 및 잡초 방제 효과, 품질 향상 효과, 토양의 염류 집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바닷물의 농업적 활용 기술 매뉴얼’을 제작해 농가에 보급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최경주 과장은 “앞으로 바닷물의 농업적 활용 기술 매뉴얼이 농가에 보급되면 유기합성농약 및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면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어 녹색농업기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