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농업과 농촌을 관광 산업으로

아침햇쌀 2009. 3. 26. 12:26

농촌관광 아카데미 입학식에 즈음하여

 

이천은 도농복합도시로 농촌의 고유한 풍속과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아직은 시골 냄새가 더 많이 풍기는 고을이다. 한편으로는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도시로서 기반을 갖춘 도시이기도 하다.

농업과 농촌은 무한한 자원을 지니고 있다.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 외에 농업과 농촌 속에 산재되어 있는 무한한 어메니티를 개발한다면 관광의 자원이 빈약한 우리 이천으로서는 이천관광의 큰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루이기도 하다.

우리 시에는 농촌을 활용한 관광자원 중 이미 농촌전통테마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자채방아마을이나 녹색체험을 소재로 운영 중인 브래미마을이 전국에서도 가장 유명세를 타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송정동의 뒤뜰김치와 같이 농산물을 소재로 많은 외국관광객을 유치하여 외화를 벌어들이는 업체도 우리 이천에 있다. 이와 연계하여 딸기따기, 인삼캐기와 같은 농촌체험프로그램도 여러 곳에서 운영 중에 있음은 농촌관광 산업이 이미 발달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맞춰 우리 시에서는 이제 농사만 짓는 농업이 아니라 농업과 농촌을 소재로 체험관광객을 농촌에 끌어 들이고 소득을 창출해 가기 위해 농촌체험관광 네트워크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는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볼 때 기대할 사업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은 UR협상, WTO체제 출범, 그리고 개별 국가간 FTA체결 등으로 농산물 시장의 국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국제 유가인상, 사료가격 상승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업 및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장기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농업인 개인도 전문화된 농업기술과 능력 신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이천에서는 농업경쟁력 확보 및 농촌의 유지․ 발전을 위해 농업과 농촌의 유효 자원을 관광 산업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농촌관광네트워크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농촌관광 전문 인력의 전문성 확보와 더불어 변화하는 농업기술 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농촌관광 아카데미를 열게 되었다.

지난 3월 17일 농촌체험관광에 관심이 있는 44명의 농업인들이 참가해 입학식을 갖고 문을 연 농촌관광 아카데미는 오는 8월 말까지 약 6개월 동안 농촌관광에 관한 전문가들로부터 이론교육과 현장교육, 실습 등 양질의 교육을 통해 농촌관광 전문가로 새롭게 탄생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들이 교육을 성공적으로 수료하고 각자의 마을과 농장에서 앞으로 체험마을이나 체험농장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이 마을에서 저 마을을, 이 농장에서  저 농장을 서로 소개해 주므로 이천을 방문한 관광객이 다시 이천을 찾게 한다면 농촌관광은 물론 농산물을 비롯한 농특산물도 더 많이 판매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과 분당 등 대도시가 인접해 있는 우리 이천은 영동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비롯한 3번국도, 42번국도가 있으며, 자동차전용도로가 건설 중에 있다. 또한 성남~여주간 전철공사도 지난 12일 기공식을 가진바 있다. 지리적으로 교통적으로 요충지인 우리 이천은 농촌관광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이런 자연적 조건을 바탕으로 잘 훈련된 관광전문가가 있다면 수도권의 관광객들이 우리 이천으로 몰려 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불어 우리 시에서는 농촌관광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가면 어농리에 농촌테마공원을 조성 중에 있다. 2012년에 농촌테마공원이 완공되면 유치원 어린이들에게는 학습의 장이 될 것이고 도시의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자아내는 관광 명소로 탄생될 것이다. 이 농촌테마공원과  체험마을, 체험농장이 어우러져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면 우리 시에서 추진하는 농촌관광은 이천 발전에 크게 한몫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농촌관광 아카데미에 입학한 44명 모두가 소정의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졸업의 영광과 함께 농촌체험관광 전문가로 새롭게 태어나  활약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