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관광

우유 짜고 돼지 공연 구경도… 오감이 깨어난다

아침햇쌀 2015. 9. 21. 07:37

미래 리더 키우는 교육 플랫폼 '나우올제' 현장체험 해보니…

"소는 하루에 물을 30ℓ씩 마십니다. 그러면 250㎖ 팩 80개 만큼 우유를 생산해요. 직접 젖을 짜 볼까요?"

지난 12일 오전 경기 이천에 있는 와우목장. 널찍한 축사 앞에서 '우리들판 미술학원'의 재원생과 그 가족 40여 명이 사육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간단한 설명을 듣고 ▲우유 짜기 ▲송아지에게 우유·건초 주기 체험이 이어졌다. 목장에 처음 와 본다는 중학생, 부모의 도움으로 용기내어 젖을 짜는 아이 모두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황채영(서울 양전초 4)양은 "우리 반 아이들이 먹는 우유 전부를 소 한 마리가 하루에 만들어주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최영인 우리들판 미술학원장은 "아이들에게 농업과 농촌을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며 "프로그램을 공지하고 이틀 만에 마감했을 만큼 학생·학부모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목장에 모인 이들은 교육기업 베티카가 주관하는 '나우올제 놀라운 투어'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다. 나우올제는 농업의 다양한 가치와 가능성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놀라운 투어(현장 체험), 맛있는 토크(발표 대회), 기발한 공모전(UCC 공모전) 등으로 구성됐다.

 

 

남녀노소 모두 송아지에게 젖을 주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사진 왼쪽). 돼지보러오면돼지에서는 돼지의 공연을 보고, 직접 돼지도 만져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베티카 제공

 

축사에서 체험을 마치고 깨끗한 시설을 갖춘 유제품 실습실로 자리를 옮겼다.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이용해 아이스크림, 피자 만들기 체험을 하기 위해서다. 아이스크림 만드는 방법은 간단했다. 얼음과 소금을 섞어 넓은 '소금 냉동고'를 만들고 그 위에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넓은 그릇을 올린다. 그릇에 우유와 맛을 낼 코코아, 녹차, 딸기맛 가루 등을 넣고 거품기로 10분 정도 섞자 쫀득거리는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졌다. 쌍둥이 임호진·우진(서울 세륜초 3)군은 "아이스크림이 정말 달다"며 "직접 짠 우유로 만든 치즈를 써서 피자도 더 맛있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근처에 있는 돼지 교육농장 '돼지보러오면돼지'로 이동했다. 돼지 공연이 첫 순서였다. 사람의 신호에 따라 다리 사이로 지나가고, 공을 몰고 가는 등 다양한 재주를 가진 돼지의 모습에 모두 손뼉을치며 즐거워했다. 돼지를 친숙하게 여긴 아이들은 아기돼지를 직접 만지고 안아 보기도 했다. 이한준(11)·한율(7) 형제를 데려온 어머니 박지선(38·서울 강남구 역삼동)씨는 "이전에 체험했던 농장들보다 훨씬 청결해 아이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며 "아이들이 좋아할 콘텐츠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체험지인 와우목장과 돼지보러오면돼지는 정부가 강조하는 6차 산업의 우수 체험지다. 가축을 사육하고(1차 산업) 가공물을 생산·판매(2차 산업)할 뿐만 아니라 관광·체험(3차 산업)을 진행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부가가치를 만드는 게 6차 산업이다. 나우올제의 다음 체험지는 충남 홍성 거북이마을, 충북 청주 마불갤러리(벌랏한지마을) 등이다.

스피치 콘테스트는 오는 30일까지, UCC 공모전은 10월 27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신청 원서를 접수한다. 나우올제 홈페이지에서 일정과 참여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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