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문화축제

이천쌀문화축제 롤모델 되어야

아침햇쌀 2015. 5. 18. 09:17

지역축제, 지역만의 특색·특산물 발굴 시급...외부 관광객 유도해야

[지자체 너도나도 축제 '선택과 집중 필요하다] (하) 지역 맞춤 명품축제 키워야한다

 

올해 인천시와 지역 내 기초단체들은 제각기 대형축제를 열었거나 개최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화합의 마당이 돼야 할 지역축제가 고유의 특성을 살리지는 못한 채 전시성 행사로 전락되거나 명맥 유지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서 무용론이 제기되는 모양새다.

이 같은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성공, 문화관광축제에서 최고 단계인 대표축제로 선정된 강원도 화천군의 화천산천어축제와 경기도 이천의 이천쌀문화축제가 주목받고 있다.

매년 1월 개최되는 강원도 화천군의 화천산천어축제는 방문 관광객 수가 무려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2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내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 이천 이천쌀문화축제의 경우 지난해 10월 5일간 열린 축제 기간 방문객 중 74.89%가 외지인이 차지,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명실상부한 관광축제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이다.

축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200억여원에 이르는 등 성공적인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또 올해 우수축제로 선정된 제주들불축제는 지난해 기준 10만명 이상의 전국 관광객이 참여, 200억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를 내면서 진정한 봄 축제의 면모를 갖추는 데 성공했다.

 


반면 인천에서는 인천시 펜타포트 축제가 유망축제에 간신히 턱걸이 했을 뿐이다.

이처럼 관람객들의 욕구에 맞는 성공적인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 정치적 시각을 배제하고 성공 축제의 모델을 제시, 새롭게 디자인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지역축제는 지역의 이미지는 물론 특산물 등을 널리 알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그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삶을 향상시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어느 축제나 다하는 노래자랑과 먹거리, 가수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는 진정한 볼거리를 원하는 관광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뿐더러 축제의 성공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지역축제가 주민이 아닌 지자체 주도로 보여주기식의 전형적인 전시성 행사로 치러진다면 세금만 축내는 꼴이 될 수 있다”며 “지자체나 단체장을 위한 실적 위주의 사고에서 탈피, 경쟁력을 갖춰 인천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기획단계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2015. 5. 18. 중부일보 사회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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