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환절기를 대비해 우리 가족 건강지킴이로 가정에서 손쉽게 만드는 ‘약초 효소음료’를 제안했다.
효소는 다양한 음식물을 영양소로 분해하고 흡수, 분해되는 것을 도와주는 성분으로, 최근 혈액정화, 체질개선 등에 효소가 좋은 효과를 낸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다양한 발효효소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약초를 활용한 효소음료는 식물체가 가진 유용한 성분과 함께 발효에 의해 증식된 미생물이 만들어낸 각종 효소, 비타민, 미네랄, 호르몬 등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예로부터 도라지과에 속하는 도라지, 더덕 등은 폐에 열을 내리고 기침과 가래가 있을 때 많이 사용돼 오던 대표적인 약초이다.
도라지는 가래약으로 기침, 기관지염에 사용되고 편도염과 인후통증에 효능이 있다. 또한 도라지의 사포닌은 위액분비를 억제하는 등 항궤양 작용을 하므로 감기로 소화기관이 약화됐을 때 사용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더덕은 뿌리에 사포닌과 이눌린 등의 유용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열로 입 안이 마르면서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있을 때 도라지와 함께 사용하면 좋다. 이외에 더덕은 학습 기억력을 개선하고 육체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므로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면역력 증진, 감기예방 등의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도라지, 더덕 효소음료를 만들 때는 우선 도라지는 맛이 쓴 것을, 더덕은 향이 진하고 자른면이 하얀색이며 뿌리가 굵은 것으로 6kg 정도 준비한다. 도라지, 더덕의 생리활성은 뿌리껍질에 많으므로 껍질을 벗기지 않고 깨끗이 씻은 다음 반으로 쪼개 3∼5cm 정도로 자른다.
도라지와 더덕 6kg으로 약초효소를 만들 경우에는 설탕은 2kg 정도 준비해 항아리에 재료와 설탕을 겹겹이 쌓고 한지로 뚜껑을 만들어 덮고, 22∼24℃의 그늘진 곳에서 2주 정도 발효시킨다. 이때 재료와 설탕은 효모나 균의 증식을 위해 항아리의 2/3 정도만 채우고 맨 윗부분은 부패 예방을 위해 설탕을 2cm 정도 덮어준다.
발효가 다 되면 즙액을 걸러내 항아리에서 다시 2∼3개월 숙성시키는데 2∼3일 후에 2차 발효로 올라오는 거품과 앙금은 제거한 다음 숙성시키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제거 작업을 몇 차례 반복한다.
완성된 도라지·더덕 효소액은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음료 대용으로 마시면 감기 예방이나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원액으로 마시거나 물에 2∼4배로 희석해 50ml 정도를 아침, 점심, 저녁으로 공복에 마시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때 뜨거운 온도에서 효소는 죽기 때문에 물에 희석할 때는 실온의 물을 사용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최애진 박사는 “약초 효소음료는 더덕, 도라지뿐만 아니라 효능이 우수한 다양한 약초를 복합해 만들 수 있으므로 가정의 건강지킴이로 그 활용도 높다.”라고 전하며, “이러한 약초 효소 제조기술을 산업적으로 활용하게 된다면 소비자가 추구하는 맛과 향 등의 기호성에 부합되면서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형태의 효소음료 제품생산으로 연계돼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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