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소식

자채방아마을에서 거북놀이축제

아침햇쌀 2009. 8. 7. 21:22

자채방아마을에서 거북놀이축제

전통문화계승과 농촌체험 위해

8월 22일부터 2일간 다양한 체험놀이


농촌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판매와 직거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자채방아마을 거북놀이축제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이천시 대월면 군량1리 자채방아마을(위원장 김길재)에서는 그동안 마을을 찾아준 관광객과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을로 초청하고 옛 모습으로 잊혀져 가는 이천의 전통놀이인 거북놀이를 선보이며 추억이 머무는 시간을 만들어 줄 계획이다


오는 22일부터 마을체험장에서 개최되는 거북놀이축제는 관광객들과 함께 어우러져 흥겨움을 드러내는 마당놀이와 양화천을 이용한 친수놀이, 물고기 맨손잡기, 복숭아따기체험, 전통떡해먹기, 자채농요와 웃다리농악 배우기, 줄다리기 등으로 진행되며 메타쉐콰이어 숲 걷기, 곤충체험, 열전사염색, 천연비누만들기, 토피어리만들기의 체험과 함께 야간에는 캠프화이어와 노래자랑으로 진행한다.


거북놀이는 경기남부지방과 충북일원에서 행해지던 전통놀이로서 매년 추석 때면 마을주민이 모여 각 가정을 돌아다니며 음식과 술을 대접받고  그 가정의 행복과 만수무강을 빌어주던 놀이이다.

거북놀이를 행하는 마을 농악대는 수수잎과 지게 소쿠리 또는 멍석 등으로 거북이를 만들고 마을의 장승, 우물 등을 돌며 굿을 하고 각 가정을 방문하여 대문굿을 한 다음 주인장을 불러 동해에 살던 거북이가 이 가정을 위하여 먼 길을  왔으니 먹을 것을 내어 달라고 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대청굿, 조왕굿, 터주굿, 우물굿, 마당밟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놀이는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단절되었다가 80년대 초 대월초교에서 발굴되어 군량리 마을주민을 중심으로 재현되었다.


그 당시 이 놀이는 전국 민속놀이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부장관상을 타면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그 당시 이 놀이를 재현했던 어른들은 이제 그 유명을 달리 하시고 그 후배들이 이천거북놀이보존회를 설립하여 매년 가을 자채방아마을에 모여 올해 다섯 번째로 행사를 갖게 되었다. 

우리는 사라져가는 우리 것들의 아쉬움을 이렇게나마 보존하는 것에 대하여 만족스럽지는 못하나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