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관광

마옥산 산행기(마국산)

아침햇쌀 2011. 4. 17. 20:06

토요일 친구들의 모임에서 마옥산 산행이 있다기에 따라 나섰습니다.

전에 대죽리 마을 위에 있는 돼지농장을 통해서 올라갔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두미리 코스로 산행이 시작되었지요.

 

 

마옥산은 해발 445m로 이천시 모가면과 설성면, 안성시 일죽면에 걸쳐 형성되어 있어

여러 코스의 등산로 역시 다양하게 만들어 져 있네요.

 

 

내가 알고 있는 이 산의 이름은 마옥산[磨玉山]인데

마한의 산이라는 뜻으로 마국산[馬國山]이라고도 하고 표석 역시 마국산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택한 두미리 코스는 두미리-마옥산 오운봉 정상-두미리 원점회귀산행으로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되었답니다,

 

 

마옥산 등산로는 여러 곳, 다른 등산로를 소개하자면

★서경저수지 - 용광사 - 송신탑 - 마옥(국)산 - 마오산 - 매봉재 - 서경저수지코스(약 11.2Km)는 3시간 10분,

★산내리코스 권균묘소 - 주차장 - 용현사 - 산내약수터 - 제1헬기장 - 정상(제2헬기장) - 주차장(2km)으로 1시간 30분

★방초초교 - 은석마을입구 - 영창대군묘 - 400봉 - 마옥산 - 용광사<2.1㎞>

- 서경리정류장코스(9.5㎞)는 3시간 정도 소요되는 등 다양한 등산로가 개척되어 있습니다.

 

산 중턱에 샘물이 있는데 식용수로는 부적합 할 듯

마옥산은 산세가 험준하고 골이 깊은 산으로 국바위, 병풍바위, 말바위, 구모바위 등

저마다 전설을 간직한 기암괴석들이 산행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 산은 그리 소문이 나질 않아서인지 또는 산이 자리 잡은 산내리, 대죽리, 두미리 일원이

이천에서 가장 오지 산간마을이어서인지 인적이 드물었고 그래서인지 산은 더욱 깊게만 느껴지네요.

 

 

정상에는 널찍한 헬기장이 있는데 옛날엔 검은 말 동상을 세워 그 앞에서 기우제를 올렸던 곳이라 하며

해방 후 헬기장을 닦을 때는 흙으로 만든 망아지가 많이 나왔다고 하니 산 이름과 무관하다 할 수 없겠네요.

 

마옥산 정성에 설치된 헬기장

 

사적지로는 영창대군 묘(일죽방면)와 권균 묘역(산내리 방면)이 있습니다.

마옥산의 동남쪽에 솟은 노성산은 경관이 뛰어나 ‘이천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산으로

산세는 아담하지만 갖은 형상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 중 말머리바위는 이천의 제8경이지요. 산 아래에는 노성산시민공원이 조성되어

많은 인파가 몰리는 체육공원이랍니다..

 

이제 막 새싹이 나오는 단풍나무들. 5월부터 가을까지 아름다움을 선사할 산아

 

마옥산 주변에는 무공해 우리 콩만으로 전통제조법에 따라 장류제품을 만들어내는

전형적 농촌마을 서경들전통장류마을과 석촌골이 있으며

 

양녕대군이 16년을 머물며 풍류를 즐겼다는 군량리에서 장치기 놀이, 자채농요와 풍물감상,

방아박물관 관람 등 다양한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자채방아마을과

노성산 정거장마을, 도니울마을 등 농촌체험마을이 있어 많은 농촌체험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다한 고목들이 눈에 뛴다

 

또한 마국산의 심장부가 되는 산내리 서쪽산기슭에는 중종 때 우의정을 지낸

영창부원군 권균의 묘소와 신도비가 있고 산내리 마을상단에 그의 사묘가 있습니다.

 

수목이 울창하고 수려한 계곡과 기이한 암봉이 있는 산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인파도 붐비지 않는 호젓한 산행지로 알맞다는 느낌이 들어 적극 추천해 보고 싶습니다.

 

마옥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두미리와 어농리의 골프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