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식

화분 물관리도 자동으로 해주는 화분이 있다

아침햇쌀 2011. 2. 24. 11:15

봄이 오는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운 사람이라면 벌써부터 녹색식물로 실내 분위기 전환을 시작했을 것이다.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투명한 아크릴 용기에 식물을 심어 사무실 내부 파티션이나 실내정원에 붙일 수 있는 '부착형 화분'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소비자들이 물 관리를 보다 쉽게 하여 더욱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부착형 심지화분’을 개발했다.

 

일반 화분은 화분 아래에 작은 구멍이 있어 물을 주면 아래로 흘러나와 별도의 물 받침대가 필요하고, 물이 흐르면서 화분에 있던 흙까지 빠져나와 주위가 지저분해지는 문제가 있다.

 

더욱이, 화분흙으로 인공배양토나 자연이끼 등을 쓰기 때문에 위에서 물을 주는 경우 서서히 스며들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한 물을 채운 통에 화분을 담아 화분 바닥부터 물을 흡수시켜 관수하는 경우 많은 화분을 동시에 관수하게 되면 물로 병균이 옮겨지는 치명적인 병의 전파도 우려된다.

 

이번에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에서 개발한 부착형 심지화분은 투명한 용기의 부착형 화분 아래에 별도의 물통을 단 것으로, 물통에 물만 채워주면 심지를 통해 적당량의 물이 자동으로 공급된다.

 

부착형 심지화분은 물을 요구하는 정도에 따라 식물을 다양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눈으로 바로 보이기 때문에 물이 부족하면 손쉽게 바로 채워줄 수 있다.

 

물을 많이 먹는 식물은 물통에 물을 계속 채워줘야 하고, 잎이나 줄기 속에 많은 수분을 가지고 있는 다육식물처럼 건조한 곳을 좋아하는 식물은 흙이 말랐을 때 물을 주되 모세관현상으로 심지가 물을 충분히 빨아올린 다음에는 물을 버려주어야 한다.

* 모세관현상 : 물을 잘 흡수하는 천의 섬유가 모세관 구실을 해 물을 빨아올리는 현상

 

또한 부착형 심지 용기에는 한 종류의 식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종류의 식물을 모아 심는 모둠형 식재가 가능해 다양한 그린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이러한 부착형 심지화분은 한쪽 면에 자석이 붙어있어 플라스틱, 스탠드, 창, 거울, 철 벽면 등에 쉽게 탈부착이 가능해 좁은 공간이나 공공장소에서도 살아있는 정원을 꾸밀 수 있다.

 

또한 안내형 정원, 테이블 정원, 거울형 정원, 파티션 정원 등 소비자의 취향과 활용방법에 따라 어디든 붙일 수 있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정순진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부착형 심지화분을 눈높이 벽면에 부착하면 직장인, 수험생 등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눈의 피로감을 낮추어 주며, 실내식물을 두고 싶어도 관리가 어려워 머뭇거렸던 사람들에게 손쉽게 주변을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고급 실내 인테리어용으로 대형 할인마트나 백화점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화훼 분화 상품을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