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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농업 발전을 위한 5대 전략

아침햇쌀 2010. 2. 8. 20:38

미국 애플사는 얼마 전 스마트폰 광풍을 일으킨 ‘아이폰(iPhone)’을 선보인데 이어 스마트북인 ‘아이패드(iPad)’를 출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야흐로 ‘스마트(smart)’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각국 정부는 ‘스마트(똑똑한) 국가’를 생존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워크 하드(Work hard) 대신 워크 스마트(Work smart)를 통해 직원들의 창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친환경 농지·농산물 기반 구축

이에 농촌진흥청도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마트’를 키워드 삼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해야 한다.

 

국립농업과학원의 2010년 연구 중점방향 역시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경쟁력 제고,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 미래 녹색기술, 글로벌 농업기술협력 강화, 농촌 활력화 및 현장중심의 기술보급 사업 지원’ 등 5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품목별 경쟁력 제고를 위해 친환경적 농경지 토양 종합관리 기반을 구축한다. ‘흙토람’과 국가지리정보체계(NGIS)와의 연계를 확대하고 토양자원 조사, 농업환경변동 조사를 통해 농경지에 대한 정보가 담긴 전국 토양환경지도를 작성한다. 또한, 영농현장에서 토양 및 작물을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테스트 스트립(Test strip)법, 이온선택성 전극법 등과 같은 맞춤형 양분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토양관리 및 시비처방서 발급을 2009년 149만건에서 2012년 240만건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둘째,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농식품 유해물질 관리를 위해 전국 도원·센터 간 분석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농·특산물, 수출농산물을 대상으로 농약, 중금속 등에 대한 잔류분석 평가를 실시한다. 분석 대상은 지난해 과채류에 이어 올해에는 과실류, 2011년에는 벼, 2012년 엽채류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유해물질별 다성분 일괄분석법을 올해 25개 센터까지 보급하고 8개국에 대한 국가별 농약안전사용법 매뉴얼을 작성해 수출단지별 순회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농산물 유해물질 종합관리를 통한 안전농산물 생산시스템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제적 한식 이미지 제고 노력

셋째, 미래를 위한 녹색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곤충, 미생물, 식물 등 생물자원을 활용한 신기능성 식․의약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생명공학과 IBNT 융복합기술 등 첨단분야의 농업적 활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인간 조혈촉진 단백질 생산을 위한 형질전환 누에를 올해 2세대에서 2012년 8세대까지 개발한다.

 


또한, 해충관리 및 예찰을 위해 음파, 성페로몬 및 전자장비 등 IT․BT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동애등에 분비 신호전달물질인 ‘시노몬’을 파리기피제 또는 유인제로 소재화 한다. 이러한 곤충을 이용한 식의약 소재 개발을 위해 2012년 소재 적용, 2017년에는 실용화 단계로까지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넷째, 한식의 국제 이미지를 형성하고 녹색 식생활 기반을 구축한다. 전통음식 발굴, 조리법 표준화 등 한식의 세계 명품화 및 한식문화 확산 연구도 본격 추진한다. 권역별 식문화 정보를 수집해 외국인에 입맛에 맞는 한식을 개발하고 한식의 산업화 연계를 위해 식재료를 개발하고 브랜드화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농산물을 연계해 도시, 농촌, 도농지역 3유형에 대한 급식 모델을 개발하고 학교, 지역사회에서의 녹색 식생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다섯째,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쾌적한 녹색 농촌공간을 조성하고 활용기반을 확충한다. 농촌어메니티 자원을 발굴해 테마연계형 그린로드, 녹색 문화체험지구 조성 모델, 마을축제 및 푸드투어리즘 개발에 활용하고 한국전통지식의 국제적 보호를 위해 IPC 분류 및 영문화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2017년까지 농촌관광객 98백만명 시대가 기대됨에 따라 맞춤형 귀농프로그램, 이주민 적응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쾌적한 녹색 농촌공간 조성

지난 한 해가 조직개편에 따른 어젠다 중심체제를 실험하는 단계였다면 2010년 국립농업과학원이 제시하는 5대 과제는 내실을 다지기 위한 실전의 단계라 할 수 있다. 즉, 중점과제의 성공적인 추진은 ‘세계 일류 선진농업기술강국 달성’과도 직결된다. 이에 국립농업과학원은 ‘일을 잘 하는 사람’, ‘분야 또는 학문간 융복합을 잘하는 연구자’가 더 우대 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의 역량이 강화된다면 국가 농업과학기술의 메카로써 뿐만이 아니라 국가 녹색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가장 스마트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정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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